맥스 셔저하스가 새로운 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슈어저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를 위해 뛰는게 아니다.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토론토가 그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지난 5일 FA 투수 슈어저와 1년 1550만 달러(약 2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후안 소토(뉴욕 메츠),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등 대형 선수들에게 연이어 퇴짜를 맞은 토론토는 거포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5년 9250만 달러)에 이어 슈어저를 잡고 아쉬움을 달랬다. 토토사이트

슈어저는 “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승리는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난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구로 경쟁할 수 있다. 챔피언십 수준인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며 토론토에 온 목적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슈어저는 “어느 팀이든 팀의 중추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공격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강력한 선발진이 없다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없다면 팀은 늘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토론토에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가 있고, 보든 프랜시스도 성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선발진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74승88패(승률 .457),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 꼴찌로 추락했다. 2023년 4위(3.78)에 올랐던 팀 평균자책점이 22위(4.29)로 18계단이나 떨어진 것에서 나타나듯 마운드가 무너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베리오스(16승), 가우스먼(14승), 배싯(10승)은 모두 170이닝 이상 던지며 두 자릿수 승수로 건재를 알렸다. 여기에 프랜시스가 선발로 전환한 후반기 1점대(1.80) 평균자책점으로 급성장했고, 슈어저가 들어오면서 5인 선발 구색을 갖췄다. 지난해 5선발이었던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불펜으로 들어가면 FA 영입한 마무리투수 제프 호프먼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토토사이트

토론토가 강력한 마운드를 가동하기 위해선 슈어저의 건강이 꾸준히 유지돼야 한다.

지난해 텍사스에선 겨우내 허리 수술 여파로 6월 중순에야 시즌을 시작했고, 8월초 어깨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더니 9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9경기(43⅓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3.9 5탈삼진 40개로 평범한 성적을 남긴 슈어저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2023년 93.7마일(150.8km)에서 지난해 92.5마일(148.9km)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에이징 커브가 뚜렷하지만 슈어저는 여전히 반등할 자신이 있다. 그는 “98마일(157.7km)을 던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 94~95마일(151.3~152.9km)만 던질 수 있어도 충분히 많은 아웃을 잡을 수 있다”며 “아주 좋은 오프시즌을 보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전력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해에는 오프시즌 허리 수술에 따른 재활로 시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토론토는 시즌 후 FA가 될 중심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주전 유격수 보 비셋도 FA 시즌이다. 어쩌면 게레로 주니어, 비셋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토론토라 올 시즌이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토토사이트

토론토는 2020년 투수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을 시작으로 2021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6년 1억2500만 달러), 2022년 투수 가우스먼(5년 1억1000만 달러)을 FA 영입한 토론토는 매년 대권의 문을 두드렸다. 2023년까지 4년간 3차례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전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로 탈락했다.

1992~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이후 우승과 멀어진 토론토는 우승 기운이 있는 슈어저를 앞세워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슈어저는 2019년 워싱턴, 2023년 텍사스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했다. 모두 팀 창단 첫 우승이었다.